日, ‘납북 문제’ 방송 명령 논란 _신체 사진으로 돈 벌기_krvip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오늘 NHK에 납치문제를 중점 방송하도록 방송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송법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하고 있으나 언론계와 정가에서는 편집 자율권 침해라며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스가 총무장관은 오늘 NHK 라디오 국제방송에 납치 문제 방송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특히 유의하라는 것으로, 다시말해 중점적으로 다루라는 것입니다.
일본 방송법에는 NHK가 정부 교부금을 받는 대신 정부가 방송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시사문제>와 <국가의 중요정책> 등 포괄적인 표현에 그쳐 사실상 권한은 있으되 행사는 하지 않는 입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납치문제에 대한 방송 명령은 특정 개별 사안에 대한 첫 명령이 됩니다.
이에대해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프로그램의 자율적 편성과 편집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시오자키 (일본 관방장관): "법률에 따른 것으로 문제는 없다고 본다."
당사자인 NHK는 방송 명령이 있더라도 자율적인 편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로 실제 방송 내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정부가 방송에 개입했다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