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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습은 1년 전에도 있었는데, 또 공습이 이뤄진 배경은 뭐고 이번 공습을 어떻게 봐야될지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박에스더 기자!

공습에 참가한 서방국가 지도자들이 공히 시리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말했는데, 이게 화학무기 사용을 의미하는 거죠?

[기자]

네, 사실 시리아 내전이 2011년부터 8년째.

많게는 50만명까지 숨진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왜 다른 건 놔두고 화학무기에만 서방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하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

생화학무기 사용은 국제법적으로 이유를 불문하고 전쟁범죄입니다.

생화학무기의 독특한 특성 때문인데, 즉 사용은 매우 쉽고 통제가 불가능한 대량살상무기입니다.

가스가 공기 중에 퍼져서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치사율이 아주 높고요.

견딜 수 없는 신체적 고통을 일으키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앵커]

1년 전 공습도 같은 명분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그때하고 이번 공습이 좀 달라진 게 있을까요?

[기자]

제 뒤 화면을 좀 보실까요.

지난해 4월 4일 시리아 이들리부주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했습니다.

그 3일 뒤, 미국이 단독으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화학무기 공격 군용기가 이륙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샤이라트 공군비행장으로 쐈습니다.

올해는 그 공습의 딱 1주년이 되는 4월 7일 동구타 구마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이번에는 3국이 연합해 공격. B1 폭격기까지 동원됐고, 각국의 다양한 미사일 100발 이상이 3곳을 동시에 타격했습니다.

연구저장시설을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생화학무기를 근절하겠단 의지를 보인 셈입니다.

[앵커]

박 기자! 그런데 공습이 일회성으로 이뤄진 측면도 있구요, 정말로 화학무기를 근절할 정도의 공격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이 말 그대로 '정밀 타격'을 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거기만 타격하도록 매우 조심했다는 얘기거든요.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는 응징을 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전면전은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리아 내전을 둘러싼 국제구도를 보면요.

시리아정부군을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하고 있죠.

러시아는, 일관되게, 시리아는 화학무기를 쓰지도 않았는데, 서방이 썼다고 몰아붙여서, 합법적인 주권국가인 시리아를 불법적으로 공격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공격한다고 할 때부터 이건 곧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우리가 격추하겠다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공격에서 서방이 시리아내 러시아 방공구역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바로 발표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 모두 전면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은 피한 건데 그래도 이렇게 제한적인 공격으로 과연 얼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기자]

그렇죠.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런 의문이 당연히 제기가 됩니다.

일단 소극적 목표는 시리아정부군이 다시는 화학무기 사용을 못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더 크게 보면, 시리아 내전에서의 무고한 민간인 피해를 막아야 되는데요,

이번 공격이 거기까지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숩니다.

현재 미국의 기본 방향은 시리아 불개입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러시아와 이란이 시리아 정부를 맘 놓고 지원했고, 정부군이 반군 거점을 거의 대부분 장악했고요.

그 마지막 마무리.

즉 정부군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서 민간인 살상을 불사하는 각종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고 있는 과정인데, 그걸 막으려면 다시 미국이 본격적으로 개입을 해야 합니다.

미국은 그렇게까지는 안하고 싶은 건데, 문제는 이란이 시리아에서 군사력을 확장한 걸 이스라엘이 못견딘다는 겁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 대 이스라엘의 대립이 격화한다면, 미국도 가만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시리아에서의 국제적 대립구도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