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비정규직 끌어안기 시동 _포커에서 니프 스트레이트 드로우_krvip

국민은행 노조, 비정규직 끌어안기 시동 _액션 베타_krvip

<앵커 멘트> 국민은행 노조가 노동계의 현안이었던 비정규직 문제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조합원 가입 자격을 주는 것은 물론,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에서 8년째 창구 업무를 해온 김정희씨. 올초 무기계약직으로 바뀐 뒤 정규직만 받던 자녀 학자금을 처음 지원받았습니다. 1년 계약을 반복하던 때보다 고용 안정과 복지는 개선됐지만, 임금은 여전히 정규직의 60% 수준에 못미칩니다. <인터뷰> 김정희(국민은행 무기계약직) : "복리후생 쪽은 정직원하고 똑같아졌는데, 급여체계는 아무래도 좀 달라서 그게 좀 아쉬운 부분이예요." 국민은행 정규직 노조가 반쪽 정규직인 이른바 '중규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 5천명에게도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노조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노조 가입이 안돼 근로조건 등에서 차별을 받았던 비정규직들도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인터뷰> 유강현(국민은행지부 위원장) : "비정규직들의 고용 안정성을 확대시키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도 좋고 노동조합 내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국민은행 노조는 나아가, 무기계약직들을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올해 단체협상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은수미(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제 위기가 깊어지는 시기에 노동조합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초를 열었다고 평가됩니다." 현대차 노조가 비정규직 가입안을 3번이나 부결하는 등 대기업 노조는 그동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국민은행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가 다른 기업들로 확산돼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