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진핑 정상급 예우…펜타곤도 초청_죄수는 월급을 받는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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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85분 면담ㆍ각별한 의전.."美 이해 높이도록 배려"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동안 국가원수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았다. 이날 하루 동안 워싱턴 일정만 봐도 정상급 의전임을 알 수 있다. 시 부주석은 이날 아침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론 커크 미 통상대표부(USTR) 대표, 톰 빌삭 농무장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 등 각료들도 배석했다. 1시간여 회담이 끝난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시 부주석을 맞았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도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면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이날 오전 11시25분부터 12시50분까지 85분동안 진행됐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은 면담이 끝난 후 (시간이 길어진데 대해) 두 나라가 함께 직면한 다양한 과제들을 다루기 위한 관계와 협력의 중요성때문에 추가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시 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한번 중국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 시 부주석은 백악관 일정이 끝난 후 클린턴 장관이 초청한 국무무 오찬에 참석했고, 이어 펜타곤을 방문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만났다. 시 부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겸임하고 있다. 오후에는 미 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재계 지도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저녁에는 부통령 관저에서 공식 환영만찬을 베풀었다. 만찬에는 미국의 각계 지도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야말로 하루 동안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미국 행정부를 움직이는 수뇌부와 군 지휘부, 재계 지도자들까지 총망라해 만나는 일정이다. 미국은 시 부주석의 이번 방문을 중국 차기 지도자의 미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국 관계의 우의를 다지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아직 명실상부한 중국의 지도자로 국정을 수행하는 만큼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정책적 의미보다는 시 부주석을 잘 아는 기회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시 부주석의 펜타곤 방문은 특별한 일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새로운 국방전략 발표에서 밝힌 "아시아로 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이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로 해석되고 있고,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강화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패네타 장관은 미국의 새 국방전략과 아시아 전략의 의미를 시 부주석에게 직접 설명해 긴장을 완화하고 이해에 대한 폭을 넓히려는게 펜타곤 초청의 속뜻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회담에서 지난해 8월 자신의 방중에 이어 답방으로 워싱턴을 찾은 시 부주석에게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며 "시 부주석의 방미는 양국 고위급 상호 방문을 지속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우리가 항상 모든 이슈에서 의견을 같이 하진 않지만,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은 관계의 강화와 성숙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당부했다. 특히 "차이를 좁히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양국 관계는 "상호 존중과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상호 존중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부주석은 방미기간 다양한 미국 국민들을 만나기를 희망하며 "이번 방문이 공감대를 넓히고 우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심도있고 솔직한 대화를 기대한다"고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이어 시 부주석을 오벌 오피스에서 맞이한 오바마 대통령은 면담 서두에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미ㆍ중 관계의 발전적 비전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느 정상회담의 의전과 다를 바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 면담 이후 참석한 국무부 오찬장에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뉴욕타임스 컬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 셰브론의 존 왓슨 CEO,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 등 각계 지도층 인사 2백명이 참석했다.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시 부주석이 중국의 넘버 원 지도자가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방문으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가 시 부주석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또 시 부주석이 미국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