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없는 고속도로 피해 키웠다_폭식 더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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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가 난 곳은 경부고속도로에서 울산과 부산으로 길이 나뉘는 언양분기점 부근입니다.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어 50km 넘는 구간이 공사판이나 다름없는데 특히 갓길이 없어,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평소에도 위험한 길로 꼽혀왔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앙분리대와 방호벽 사이로 편도 2차로가 나 있습니다.

취재차량을 마치 스치듯 추월하는 컨테이너차, 대형차들이 나란히 갈 때는 2차로가 더욱 좁아 보입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기사 : "자기가 (제 차선으로) 가도 폭이 너무 좁기 때문에 백미러를 친다고요.(백미러가) 돌출돼 있으니까"

경북 영천에서 언양 분기점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경부고속도로의 마지막 미확장 구간으로 4차로를 6차로로 넓히는 확장공사가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3.5m에서 3.6m이던 차로 폭이 확장공사로 인해 평균 10cm 정도 줄어들었고, 갓길도 없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도로 확장 구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와 맞붙은 곳에서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상시를 위해 설치하는 고속도로 갓길은 도로법상 3m로 규정돼 있지만, 공사 구간은 예외입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제한속도 안에서 운전자들이 운전할 수 있게 유도하고, 그 안에서 안전범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범위가 60cm 정도로 파악이 됐습니다."

갓길도 거의 없는데다 콘크리트 방호벽까지 세워둬 차선을 살짝만 벗어나도 벽에 충돌할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번 관광버스 사고는 예고된 인재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