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끼니 10번도 못 먹어”…국제기구가 본 가자 기아 실태_연방 세입 감사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한 달에 끼니 10번도 못 먹어”…국제기구가 본 가자 기아 실태_무료 크레딧을 얻는 방법_krvip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인프라가 붕괴하고 식량 조달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곧 가자지구 인구 절반이 재앙 수준의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엔 산하기구 등과 협력해 식량 위기를 파악하는 국제기구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최근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 등으로 분쟁이 확산할 경우 이달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인 111만명이 식량 위기 심각성의 최고 단계인 재앙·기근 상황에 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합식량안보단계’는 식량 위기의 심각성 정도를 ‘정상-경고-위기-비상-재앙·기근’ 등 5단계로 분류합니다.

111만명이 ‘재앙 기근’에 처할 거라는 전망은 앞서 발표된 전망치보다 53만명이 늘어난 것이고, 가자지구 전체 인구 22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자지구 북부의 경우 재앙·기근 상황이 매우 임박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지속되는 분쟁과 구호품 트럭 등의 진입 부족으로 극도로 제한된 식량의 가용성·접근성·활용과 의약품, 물,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비(非) 외상 사망률의 증가 추세도 가속화하고 있어 기근을 판단하는 임계치를 곧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가자지구의 모든 가정은 매일 끼니를 거르고 있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가자지구 북부는 전체 가구의 3분의 2, 남부는 3분의 1이 지난 30일 동안 10번도 먹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가자지구 전쟁이 지속되면서 생존에 필수적인 자산과 인프라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짚었습니다.

주택, 상점, 병원, 학교 등 기반 시설과 상·하수 설비 등 위생 시설 등을 포함해 가자지구 건물 약 50%가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북부만 놓고 보면 파괴된 건물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