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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뜻이 맞는 투자자들끼리 M&A 펀드를 만들어 기업을 사들이는 이른바 기업 사냥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기업을 뺏길 수도 있는 만큼 기업주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는 계기도 되겠지만 새로운 형태의 주가조작 폐해도 우려됩니다. M&A펀드 출범, 독인지, 약인지 이현주, 이재강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7년 미도파 백화점에 대해 적대적인 M&A, 즉 기업사냥이 시작되자 3대 재벌기업들이 구원에 나서는 등 전 재계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손병두(전경련 부회장): 우리는 방어를 하는 것이 또 전경련에서 개입하는 것이 온당치 않겠느냐... ⊙기자: 그러나 이제는 기업사냥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M&A전용펀드까지 당장 출범하게 됐습니다. ⊙신해용(금감원 자산운용감독 국장): 저희 금융감독위원회에 펀드등록을 마치게 되면 즉시 판매가 가능하겠습니다. 앞으로 열흘 정도의 기간만 경과되면 즉시 판매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자: 이에 따라 앞으로는 100명 이하의 투자자들이 최소 4억원 이상의 돈을 모아 특정기업 사냥에 나설 수 있습니다. ⊙명성욱(LG증권 M&A팀장): 주로 우량기업이면서도 대주주의 지분이 적거나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아마 대상이 되게 될 것입니다. ⊙기자: 정부는 뭉칫돈이 몰리는 M&A펀드의 특성상 증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자들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M&A펀드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M&A를 내세워 주가를 끌어올린 다음에 이익만 챙기는 식의 편법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현주입니다. ⊙기자: 이 인터넷 회사의 대주주는 화학회사입니다. 3년 전 이 화학회사 대주주의 경영에 불만을 가진 2대 주주와 소액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한 후 IT산업에 잇따라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동부그룹이 인수한 뒤 구조조정을 통해 건실해진 이 회사도 적대적 M&A의 성공사례로 꼽힙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적대적 M&A가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경영권 분쟁이나 법적다툼으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도 조광페인트와 대한방직이 적대적 M&A에 휘말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M&A펀드가 활동하면 이런 분쟁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M&A 소문만 나도 주가가 뛴다는 점에서 작전세력이 이를 악용할 여지도 커집니다. ⊙장 철(동양증권 수석연구원): 주가조작을 통해서 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싸여서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자: 그렇지만 경영을 잘 해 주가를 높이는 것이 경영권을 뺏기지 않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에 책임경영이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정식(현대투신 연구위원):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이 경영을 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산업의 전반적인 경영효율,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의 경제적인 효율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기자: M&A전용펀드의 도입으로 증시와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투기목적의 기업사냥꾼들을 감시감독하는 보완책도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