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전화 한 통에 배달 _최고의 스포츠 베팅 앱은 무엇인가요_krvip

⊙앵커: 스포츠신문이나 인터넷에서 광고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전화 한 통이면 배달되는 이런 약 대부분이 가짜인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앵커: 김원장 기자가 그 불법 유통의 현장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초부터 스포츠신문에 등장한 발기부전 치료제 광고들입니다. 30개들이 한 병에 30만원, 이 신문에는 가격대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인터뷰: 미국에서 들어올 땐 원래 나온 것이, 미제 화이자는 한 통에 30알씩 들어있는 거예요. ⊙기자: 30만원을 입금하쟈 1시간도 안 돼 퀵서비스가 도착합니다. 포장을 뜯자 30개들이 비아그라 한 통이 들어 있습니다. 정품과 똑같은 용기에 영어로 된 사용설명서까지 갖추었습니다. ⊙퀵서비스 직원: 우리는 거기 직원이 아니고, 배달해 주는 사람이에요. ⊙기자: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입니다. 손님접대나 선물용으로 좋다며 전화번호나 E-메일 주소를 남겨 놓았습니다. 씨알리스나 레비트라 같은 후발제품의 이름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씨알리스) 낱개로 10개에 13만 원, 포장돼 있는 것 보내 드릴게요, 12시 안에 갖다 드릴게요. ⊙기자: 역시 입금만 하면 즉시 배달이 가능합니다. 정교한 포장박스 안에는 시중 약국에서 유통되는 2개들이 낱알포장의 씨알리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구입한 발기부전치료제를 해당 제약사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가짜입니다. 가짜는 검사할 때마다 전혀 다른 성분이 검출된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최혜령(한국화이자 품질관리부장): 비록 함량이 적다 하더라도 어떤 공정에서 생산했으며 어떠한 물질들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렇게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가 도대체 어떻게 유통되는지 그 유통경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최근 적발된 중국산 한약재 컨테이너입니다. 상자를 열자 한 봉지에 1000개씩 포장된 가짜 비아그라가 쏟아져나옵니다. 이들 봉지 비아그라에 정교하게 위조된 한글포장지가 국내에서 붙여지면 전문가도 분간하기 어려운 가짜 비아그라가 만들어집니다. ⊙정준호(약사): 제 느낌으로 이게 가짜 같이 느껴지는데요. ⊙기자: 이게 가짜, 나머지 2개는 어떻습니까? ⊙정준호(약사): 이것은 포장한 것은 진짜하고 똑같거든요. ⊙기자: 사실은 3개 모두 가짜입니다. ⊙정준호(약사): 제가 진품하고 비교는 해 드리겠는데 100%에 가깝게 확인하기는 쉽지 않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인 처방전 발행을 통해 판매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400억원어치가 넘습니다. 마치 발기부전 치료제가 정력제라도 된 듯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사이 이를 틈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안방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