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낙엽송 집단 고사…원인은?_홀덤_krvip

<앵커 멘트>

강원도 춘천의 한 국유림 조림지에서 최근 한 달 사이 낙엽송 120여 그루가 말라 죽었습니다.

낙엽송의 집단 고사는 매우 이례적인 일인 데다, 확산 세도 빨라 산림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조림된 강원도 춘천의 한 국유림.

산 한쪽 면에 빼곡히 심어진 낙엽송들이 빨갛게 말라 죽었습니다.

120여 그루에 달합니다.

국유림 안쪽으로 들어가자 30여 미터 높이의 낙엽송들이 곳곳에서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낙엽송이라는 나무가 하루에도 몇 개씩 죽어가고 있고, 제가 동네에서 불안해서.."

병해충에 강한 낙엽송이 백여 그루씩 집단으로 고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한 달 전 가량부터 시작된 낙엽송 고사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고사목 주변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 작업에 들어가는 등 긴급 원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낙엽송이 왜 고사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다만 이른 더위와 반복되는 가뭄 등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뿌리 등의 생장을 해치는 미세한 벌레들, 이른바 돌발 해충이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룡(춘천국유림관리소) : "저희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했습니다. 거기서 병의 원인이 판명되면 방제 방법도 나올 겁니다."

우리나라 산림의 핵심 수종인 낙엽송 조림지에서 돌발적인 집단 고사 현상으로 산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