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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엿새 동안 온 국민의 눈시울을 붉힌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어제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 다시 생이별을 해야 하는 작별의 순간, 남북 할 것 없이 모두 울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지 않길 바랐던 순간.

북한의 동생은 눈물을 삼키며 언니를 위로합니다.

<녹취> 김귀녀(81살, 北) : "웃으며 헤어지자. 언니 웃어...웃으라고..."

오빠의 손을 한 번만 더 잡아보고 싶지만

<녹취> 이정우(남측 상봉자) : "문 좀 열어주세요. 문 좀... 언제 다시 만날 지...언제..."

남매는 결국 버스 창문을 사이에 두고 이별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약속은 건강하게 오래 살아 다시 만나자는 말 뿐입니다.

<녹취> "기쁜 소식을 꼭 전해 달라. 난 너희들을 위해서 오래오래 살겠다."

평생 처음 본 아버지와 생이별하는 육순의 딸은 떠나는 버스를 쫓다 오열합니다.

생사도 모르고 살아온 지난 60여 년, 그리고 기약 없이 헤어져야 하는 현실이 이들에겐 가혹하기만 합니다.

<녹취>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또 만날 수 있잖아. 좋은 세월 올 거야.)"

3년 4개월 만에 재개돼 813명의 이산가족이 만난 이번 상봉은 남과 북이 함께 울며 이렇게 끝났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