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탄도·순항미사일 탐지 능력 뛰어난 레이더 개발 박차_페이팔 설문조사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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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ㆍ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로 군사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해상 미사일방어(MD) 강화책의 하나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탐지능력이 30배나 뛰어난 최신 해상레이더 개발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는 미 해군이 내년부터 건조에 들어가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플라이트 3형)에 장착할 'AN/SPY-6(V) AMDR' 방공ㆍ미사일 방어 레이더 시험평가를 최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형 레이더는 기존의 AN/SPY-1D 레이더 교체용이다. 미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도 7일 하와이 서쪽 해상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다수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표적을 상대로 AN/SPY-6(V) AMDR 레이더의 3차 시험평가에서 표적 수색→탐지→추적 등 기대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확인했다.

사령부는 성명에서 "이 신형 레이더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특별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가지의 난해한 시험에서 성공적인 성능을 과시한 이 레이더는 미 해군의 첫 알레이 버크급 (플라이트 3형)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개량된 요격 역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은 특히 기초 데이터를 이용해 "복잡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다수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같은 1차 표적을 성공적으로 탐지해 추적에 성공한 것이 주목할 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원격측정과 그동안의 실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형 레이더 성능 평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이뤄진 2차 시험평가(7월 27일)에서도 차세대 신형 레이더는 중거리탄도미사일 표적을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3월 15일에 이뤄진 1차 시험평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2차 시험 후 사령부는 "기초적인 자료를 볼 때 복잡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라는 주 표적을 성공적으로 탐지해 추적했다"며 "탐지거리 확대와 표적 다양화 등 지속적인 성능개량 작업을 통해 차세대 통합방공ㆍ미사일 방어 레이더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시온이 제작하는 AN/SPY-6(V) AMDR 레이더는 감도(sensitivity)가 AN/SPY-1D(V) 레이더보다 30배나 더 앞서, 이를 탑재한 구축함이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탐지거리가 길고 정밀도와 신뢰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신형 레이더는 광범위한 범위의 해상과 지상뿐 아니라 대기권 밖의 위협까지 정밀 추적할 수 있다. 비행 중인 적 탄도미사일의 궤적뿐 아니라 종류까지 파악해내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재머 등 전파방해가 많은 지역에서 기존 AN/SPY-1D 레이더보다 동적 영역(dynamic range)이 훨씬 크고, 디지털빔 형성 능력을 갖춰 탄도미사일 방어에 주력하는 한편 적 전투기 같은 항공 표적 탐지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미 해군은 AN/SPY-6(V) AMDR 레이더를 내년부터 건조되는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플라이트 3형) 1호 함인 잭 루커스를 시작으로 장착하기로 했다. 오는 202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되는 플라이트 3형 이지스 구축함은 타이콘데라급 순양함 등을 대체하는 차세대 주력 전투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AN/SPY-6(V) AMDR는 이지스 구축함 외에도 항공모함, 강습상륙함, 호위함 등 다양한 함정에 탑재될 수 있다. 미 해군은 이 레이더를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줌월트(DDG-1000)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적 차원의 MD 체계 첨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온 미국은 2월에는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일본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해상기반 MD의 핵심 무기인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의 첫 요격시험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