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 봉투 명단’ 확보…“별도 사무실서 전달”_스포츠 베팅 해결사_krvip
<앵커 멘트>
검찰은 한나라당 당협 위원장 안병용 씨가 구의원들에게 줬다는 '돈 봉투 대상 리스트'를 토대로 안 씨의 금품 살포 경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고발장 내용도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는 등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수사가 여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안병용 씨가 어젯밤 늦게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확보한 '돈 봉투 전달 대상 리스트'를 토대로 안 씨의 금품 살포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문제의 리스트에는 서울지역 48개 당협 가운데 30개 당협의 위원장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대부분 친이계 의원들로 정치적 성향과 출신지, 친분관계 등도 자세히 분석돼있습니다.
<녹취> 전 한나라당 구의원 : "성향 다 분석한 다음에 위원장 명단 딱 해 놓고 참석자 동그라미 되어 있죠."
검찰은 안 씨가 이 리스트에 나온 당협 사무국장들에게 50만 원씩을 전달하라며, 구의원들에게 2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안 씨를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구의원 5명과 대질신문도 벌였습니다.
또 문제의 리스트를 토대로 조직적인 돈 봉투 살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누가 리스트를 작성했는지 여부 등도 따져 물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안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안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안병용(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 "제가 절대로 돈을 준 적도 없고 돈을 주는 것도 사무국장 인적사항을 가지고 돈을 줘야지...왜, 그건 상상도 안되는..."
검찰은 또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당대표 후보가 별도의 사무실에서 조직적으로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 금품을 뿌렸다는 고발장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수사는 여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