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대북 온건파 文대통령-강경 트럼프 충돌 우려”_여성의 날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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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길과 정면으로 모순되는 제2의 '햇볕정책' 접근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대북 압박 극대화지만, 이와 반대로 문 대통령의 전략은 긴장 완화와 경제통합 약속을 기대하고 북한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NYT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대북 제재의 유일한 목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를 통해 북한에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려는 다른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핵무기 억제를 위해 북한에 더 큰 경제·외교 압박을 가하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조기에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고 보도했다.

WSJ는 "문 대통령은 북한 고립 정책에 반대하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을 모색하겠다고 했다"며 "이러한 접근은 북한에 경제·외교·군사 제재를 강화하고 정당한 조건에서만 대화를 모색하는 전략이 포함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접근과 충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WSJ는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비판으로 두 정상의 관계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한국 새 지도자가 트럼프와 김정은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선호하고 지나친 대미 의존을 조심하는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는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진다"고 보도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사설에서 한미 정상의 대비되는 대북 접근법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상승세를 한국 젊은 민주주의의 승리로 설명할 수 있지만, 이미 아시아에서 불안정한 미국의 위치는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끔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고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한국이 내야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 문 대통령을 유리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노선을 고집하면 그의 대북 계획, 주요 동맹국과 미국의 양자 관계를 모두 빠르게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