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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권침해 논란도 있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가 범죄 해결의 실마리가 될 때가 많은데요.

얼마 전엔 구청 직원들이 CCTV를 이용해 불법촬영 현행범을 현장에서 체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나무가 우거진 화단 안쪽까지 들어가 반지하 방 창문을 들여다봅니다.

주변을 맴돌고….

살금살금 돌아와 휴대전화로 뭔가를 몰래 촬영하길 반복합니다.

불이 꺼지길 기다리던 이 남성, CCTV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다시 창문을 몰래 들여다보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남성을 현장에서 붙잡을 수 있었던 건 관악구 통합관제센터에서 관내 CCTV를 24시간 지켜보는 이른바 '화상 순찰' 덕분입니다.

주택가에서 한밤중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관제센터 공무원들이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이들은 신고 후 출동 중인 경찰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관제센터 직원들은 근처 CCTV 카메라 방향을 바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했습니다.

[안미영/관악구 통합관제센터 주무관 : "(수상한 사람을 경찰이) 딱 검거해서 갔을 때 저희가 그래도 이 일을 하면서 관악구를 지키고 있고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크게 느꼈죠."]

서울 관악경찰서는 CCTV 속 남성 28살 A 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해 불법촬영 등 추가 범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