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쥐떼, 코로나19 이후 거리 점령…“대담하고 위협적”_베이스 관두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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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이 가득한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세계 유행을 이끌어나가는 화려한 이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오래된 골칫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쥐’입니다.

‘뉴욕 사람 수만큼 쥐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하는데요. 2019년 기준 뉴욕 인구는 839만 명, 뉴욕의 쥐는 약 8백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하니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쥐들이 코로나19 이후 한층 대담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 쥐 관련 신고 2년 전보다 50% 늘어…“시민에게 큰 위협”

뉴욕타임스는 쥐 떼가 과거보다 뉴욕 시민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달 초까지 뉴욕 주정부에 접수된 쥐 관련 신고는 2만 천여 건에 달합니다. 2년 전 같은 기간 신고 건수인 만 5천여 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주로 쥐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렙토스피라증도 15건이나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쥐 떼는 뉴욕의 오랜 골칫거리였지만, 최근의 행태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시민들은 전했습니다. 쥐들이 식당의 야외 테이블 위를 활보하고 보행로에서도 목격되는 등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전보다 훨씬 대담하게 행동한다는 겁니다.


■ 식당 영업 중단되며 거리로 나온 쥐들…행동 반경도 넓어져

코로나19 사태가 뉴욕 쥐 떼의 습성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뉴욕시가 식당 영업을 중단하면서 쥐들이 실외로 나와 먹이를 찾는 습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지난해 뉴욕의 환경·위생 관련 예산 감소로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쥐 떼가 길거리로 나와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쥐와 각종 해충 등 방역 업무를 맡았던 뉴욕의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백신 접종소에 배치된 것도 쥐 떼의 행동 반경 확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뉴욕시가 레스토랑의 실외 영업을 허가함에 따라 쥐 떼도 길거리에서 먹이를 찾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다만 당국은 코로나19와 쥐 떼의 습성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당국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쥐 떼가 더욱 대담해졌다는 주장에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뉴욕의 환경·위생 담당 당국자는 지난해 삭감됐던 예산이 회복된 만큼 길거리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