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실상 춘투 시작…힘겨운 협상 전망 _올해 컵 우승은 누가 할 것인가_krvip
<앵커 멘트>
일본의 춘투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경기 악화속에 올해 일본의 춘투는 노사 모두 힘겨운 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고용 문제 만큼은 노사 모두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올들어 처음 대면하면서 일본의 춘투가 막이 올랐습니다.
노조는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 촉진이 필수적이라며 올해 8년만에 물가상승을 감안한 기본급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입니다.
반면 경영자측은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기본급 인상에 극히 신중한 입장이어서 노사 모두 힘든 협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다카기(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회장) : "(사측이) 고용은 보장할 테니 임금 인상은 참으라고 여러번 얘기했지만 결과적으로 고용 보장이 되지 않았다."
<녹취>미타라이(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거의 적자가 나는 등 이런 상황에서 기본급을 올릴 수 있는 회사는 극히 적을 겁니다."
그러나 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 모두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한다는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즉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에게 직업 훈련과 생계 보조비 등을 지원하는 '단기 고용 방안' 등에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일본 노사가 본격적인 춘투 이전에 고용 안정을 위한 사회안전망 정비를 요구하는 등 한 목소리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