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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소방대원들은 불 끄는 것 못지않게 물 공급하는 일에도 전념하고 있는데요. 이들과 함께 다녀본 산간 마을 곳곳은 한계 상황에 이를 정도의 극심한 가뭄에 내몰리고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김영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종일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이 온 세상을 말려 버릴 듯합니다. 바닥을 드러낸 채 바싹 타들어가는 하천엔, 생명체가 사라진 지 오랩니다. 물줄기를 찾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봐도 계곡은 이미 풀숲으로 변했습니다. 이처럼 농촌마을의 상수원으로 쓰이는 계곡에는 물이 마른 지 2달이 넘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양동이와 물통을 들고 나타납니다. 마실 물도 씻거나 빨래할 물도 없어, 하루 한번 찾아오는 소방차가 마을주민들에게는 구세주나 마찬가집니다. 이마저 하루 버티기 힘듭니다. 집 안에서는 물이 금보다 귀합니다. '물처럼 쓴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돼버리진 지 오랩니다. 빨래는 밀렸고, 설거지도 맘껏 못합니다. <인터뷰> 박채옥(주민) : "물이 떨어지면 황당하죠. 늙은이가 어디 가서 퍼올 수도 없고..." 긴 가뭄에, 농작물도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잎사귀가 누렇게 뜨고 바싹 말라갑니다. 웅덩이를 새로 파서 근근이 버텨왔지만 가뭄이 길어지면서 말랐습니다. <인터뷰> 윤봉자(주민) : "웅덩이 파서 기계로 퍼 가지고 사람이 양동이로 날라서 사람이 붓고..." 두 달째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에 사람과 동물 그리고 농작물도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