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황릉의 시원? _로토파실은 몇 개의 숫자를 이기나요_krvip
<앵커 멘트>
이번에 발견된 초대형 고분은 엄청난 규모도 놀랍지만, 겉모습이 일본 왕족들의 고분 모양과 매우 비슷해 그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고분을 통해 일본 고대사에 미친 백제의 영향력이 입증된다면 한일 고대사를 새롭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에서 발견된 고분은 봉토 앞 부분이 네모나고 뒷 부분은 둥글어 이른바 전방후원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국내에서 일본의 전방후원분 보다 시대적으로 앞선 것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전방후원분이 일본에서 전래됐다는 일본 학계의 기존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학계에선 이 고분이 한성백제시대 당시의 전형적 양식으로 일본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효재: "이런 저런 점에서 볼 때, 이 일대의 고분군은 일본의 전방후원분의 원류로 추정할 수가 있다."
특히 이 고분은 중국 진시황릉에 버금가는 규모로 기원 전 18년부터 5세기까지 이어진 초기 백제 왕국, 한성 백제가 강력한 고대 왕국이었음을 입증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이 한반도 일부를 지배했다는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은 설득력을 잃고 오히려 초기 백제가 일본뿐 아니라 중국 요서와 진평까지 점령했다는 대륙백제설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순제: "일본의 고대국가를 한성백제가 건설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
강동문화원은 앞으로 대규모 학술대회를 열고 발굴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