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패럴림픽 대표, “욱일기 경기장 반입 안 돼”…中도 공개 지지_팀베타 장점이 뭐죠_krvip

韓 패럴림픽 대표, “욱일기 경기장 반입 안 돼”…中도 공개 지지_돈 벌어 이력서 만들기_krvip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내년 도쿄올림픽을 주최하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욱일기 경기장 반입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중국 측도 "정치적인 문제가 대화를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이 문제를 공개 거론하기 시작해 향후 일본 측 대응이 주목됩니다.

장애인체육회는 오늘(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럴림픽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해 "욱일기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시아 침략에 사용된 일본군의 깃발로, 여러 국가에 역사적 상처를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규정에 따르면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으로부터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욱일기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조직위 측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욱일기 디자인이 패럴림픽 메달 디자인으로 선정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조직위가 즉시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측 발언에 이어 중국 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측도 "한국이 지적한 내용에 동의한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서 정치적인 문제로 대회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도쿄패럴림픽조직위는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동의한다면 추후 별도의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중국 측은 선수단장 회의 기간 중 욱일기 경기장 반입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선수단장 회의는 대회를 1년 앞두고 전 세계 참가국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 대표단 2백여 명과 도쿄패럴림픽조직위가 모여 대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이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한편 일본 NHK는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 사용을 금지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IOC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NHK의 질의에 IOC는 "당초부터 경기장은 어떠한 정치적 주장의 장소도 돼서는 안 된다고 말해 왔다"며 "대회 기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명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7년 4월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일본팀의 서포터즈가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쳐 들자 해당팀에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