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횡령으로 화가 자살, 화랑 대표에 실형 _틱톡 보면서 돈 버는 게 맞다_krvip

그림 횡령으로 화가 자살, 화랑 대표에 실형 _베타 물고기가 수족관 바닥에 있을 때_krvip

<앵커 멘트> 지난해 1월, 투신 자살한 오승윤 화백의 유족들이 오 화백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며 한 화랑 대표를 상대로 벌인 재판에서 승소했습니다. 재판부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예술가를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전통의 색채인 오방색, 즉, 흑과 백, 청, 홍, 황색으로 음양오행사상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고 오승윤 화백... 오승윤 화백은 지난해 1월 갑작스럽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세상을 등졌습니다. 유가족들은 오 화백의 죽음 뒤에는 한 화랑 대표의 횡령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실(오승윤 화백 부인) : "이 사람이 스스로 간 것은 배신감 때문이다 결국 피하신 것으로 이 길을 가신 것이다." 오 화백은 지난 2003년 모 화랑 대표 전모 씨와 화집 발간을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화집 발간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전 씨는 오 화백의 그림을 마음대로 가져가 무단으로 달력에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림을 돌려달라는 오 화백의 아내 이상실 씨에게 전 씨는 입에 담지 못할 말로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한 오 화백이 끝내 자살에 이르렀다며 유족들이 낸 소송에서 재판부는 유족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예술가를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어제 1심 판결에서 전 씨의 협박과 횡령,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