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27% 다주택자”…상위 15인 부동산 평균 58억 원_돈을 많이 벌다은 무슨 뜻인가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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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초선의원 가운데 27.8%가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늘(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의원들이 3월 선관위에 신고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27.8%(42명)가 다주택자였으며 부동산 상위 15인은 평균 58억2천만 원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초선의원 151명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은 모두 1,768억 원이며 1인당 평균 11억7천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구당 부동산 평균인 3억 원의 4배 수준입니다.

특히 상위 15명의 부동산 재산은 모두 873억 원이며 1인당 평균 58억2천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종헌 의원(미래통합당, 부산 금정구)은 170억2천만 원, 김은혜 의원(미래통합당,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은 168억5천만 원, 한무경 의원(미래한국당, 비례)은 103억5천만 원을 신고해 상위 3인은 각각 부동산 재산이 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별로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보유한 부동산이 여당 초선의원들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초선의원들의 정당별 부동산 재산 평균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18억5천만 원,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7억8천만 원, 열린민주당 6억4천만 원, 국민의당 2억8천만 원, 정의당 2억4천만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초선의원들의 부동산은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해 소유 편중 현상도 보였습니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 173채 가운데 서울에 82채(47.4%),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19채(68.8%)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이른바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22명 가운데 서울이 지역구인 초선의원은 4명에 불과했으며, 12명은 서울 이외의 지역이고 6명은 비례대표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실련은 "지역구가 아닌데도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현상은 초선의원이나 재선의원이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국회가 강남 집값과 서울 집값을 낮추고 서민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실련은 이어 "부동산 재산을 모두 실거래가로 신고하고, 부동산 재산이 많거나 다주택자인 국회의원들은 기재위, 국토위 등 관련 상임위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