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미적미적’ 유가족 ‘착착’_전통적인 빙고 규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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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의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가 한 달이 되도록 제 역할을 못하고 삐걱거리고 있는데요.

그러는 사이에 피해자 가족들은 직접 자료를 수집하면서 진실찾기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위 구성 열흘만에 진도 현장을 찾은 세월호 국조위원들.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한 달이 다 되도록 기관보고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합동분향소 인근에 마련된 피해자 가족대책위 사무실.

<녹취> 변호사 : "출항전에 혹시 선박에 대한 이상징후라든가 이런거에 대해서 연락받으신 게 있으신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기억을 유가족들이 스스로 차곡차곡 기록합니다.

세월호 침몰과 구조과정의 문제를 밝힐 해상선박관제센터의 증거보전 작업을 진행한 것도 피해자 가족들.

<인터뷰> 판사 : "교신기록, 그리고 세월호의 항적, 그리고 사고당시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에 대한 접속기록을 확인하고.."

대참사의 작은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희생자들이 남긴 휴대폰도 정밀분석하고 있습니다.

슬픔에 빠질 겨를도 없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선데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있습니다.

<인터뷰> 오영중(변호사) : "핵심 증거들이 정부 영역에 있다는 겁니다. 위조 변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자체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는 한편, 필요할 경우에는 국조특위에도 제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전명선(진상조사분과 부위원장) : "부모로서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거든요. 애들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 힘닿는데까지..."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