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조업계, 이공계 女 채용↑…재택·유연근무 확대_그래미 상을 받은 트랜스_krvip
일본 제조업계가 이공계 출신 여성 채용을 늘리고 있다.
미쓰비시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은 기술계 출신 대졸신입사원에서 차지하는 여성 비중을 4∼5년 뒤 현재의 2배인 10%로 늘릴 계획이다. 요코가와전기는 여성사원이 입사후 근무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여성 고용을 늘리기 위한 여성활약추진법도 한몫 거들면서 중공업과 기계업계의 채용이 변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현재 진행중인 2017년 봄 대졸예정자 채용에서 이공계 여자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입사설명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6%인 기술직 신입사원 여성 비율을 2020년까지 10%로 높인다는 목표다.
가와사키중공업도 내년 졸업 신입사원 채용때부터 5년간에 걸쳐 기술계 종합직 여성채용비율을 10%로 높이기로 했다. 올해 신규 채용에서 여성비율은 4%였다. 이를 위해 여성전용 팸플릿도 제작했다. 담당자는 "남녀에 관계없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버틸 수 없다"고 말했다.
농기계와 소형 선박 등을 제조하는 얀마는 자사에서 활약하는 여성사원을 소개하는 포스터를 제작했다. 구보타도 기계나 정보관련 학과 전공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다이킨공업은 채용 사이트에 여성용 특집 페이지를 마련했으며 여성전용 팸플릿도 만들고 있다.
근무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요코가와전기는 지난 4월 사원 각자가 자기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월 64시간까지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업무시작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도 확대했다.
재학 단계에서부터 이공계를 지원하는 곳도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그룹의 다른 회사와 공동으로 '도요타 여성기술자육성기금'을 설치해 공학계 전공 여자대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대학 이공계학부의 학생수는 지난 10년간 10% 감소했지만 여학생수는 최근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공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여학생 비율은 작년의 경우 13.6%로 3% 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