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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건강나이 측정 인터넷 사이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와 `건강나이' 사이의 괴리를 확인해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테스트로 건강상태를 진단해 주는 이 사이트에는 현재 2천700만명 이상이 접속해 테스트를 받았고, 이가운데 900만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이트들이 제약회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이들의 약품 판촉에 응답자들의 자료가 이용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보도했다. `리얼 에이지(Real Age)'닷컴은 생활습관이나 가족사 등에 대한 15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한 답변을 통해 건강나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사이트는 `어떻게 하면 젊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참고적 의견을 제공한다. 이 의견에는 조식을 거르지 말라든가, 비타민제를 복용하라든가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리얼 에이지측은 `비약품 해법'을 제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 사이트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주 수입원은 약품을 통한 건강 증진 판매에 있다는 것. 제약 회사들은 리얼 에이지로부터 회원들의 구체적인 테스트 정보를 입수한 뒤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판촉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심지어 진단 테스트에 응한 사람들의 답변이 이들의 질병 증상들을 파악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으며 제약회사들은 이들이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기 전에 약품 판촉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고 NYT는 전했다. 다시 말해 진단 테스트 결과가 제약회사들에게는 정보의 보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제약회사 가운데는 파이저, 노바르티스, 글라소스미스클라인 과 같은 대형 회사들이 포함돼 있으며, 사이트 가입 회원들에게 보내는 판촉 메시지에는 항울제 복용이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약품들까지 망라돼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