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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달, 샤넬 화장품 한국 지사인 샤넬코리아의 40대 남성 관리자가 여성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해왔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보도 직후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피해자들의 성폭력 피해 호소가 잇따랐지만, 샤넬코리아는 아직 어떤 결과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까지 올라오며 '2차 가해'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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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코리아 규탄 기자회견 모습
■ "'글로벌 럭셔리기업 샤넬코리아'는 '2차 가해' 조장하는 성폭력 사건 방관자"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오늘(10일)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와 2차 가해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사측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사측이 조속한 해결은커녕 '2차 가해'까지 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은 여전히 가해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최근 발송된 인사 평가 공지 메일에는 책임자 중 한 명으로 나와 있어 피해자들로 하여금 가해자의 영향권 안에 여전히 갇혀있다는 인식을 깊게 심어준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회사가 다른 사건들을 해결한 방식과는 달리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자를 '대기 발령' 조치하지도 않았다"고 규탄했습니다.



■ "잇따른 성폭력 피해 호소에도 회사는 '묵묵부답', '2차 가해'까지"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해당 관리자의 성폭력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백화점 화장품 매장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5명에 달하고 횟수는 셀 수도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독립되고 객관적인 외부 기관에 의뢰해 조사하고 있다'는 회사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샤넬코리아가 사건 조사를 맡긴 곳이 "오랜 기간 샤넬코리아 법률 자문을 맡아온 법무법인이라 객관적인 조사가 가능할지 깊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인터넷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해 규탄하고 성폭력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기 위해 각각 고소장을 접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또 "샤넬코리아의 잘못된 고집과 소통의 부재, 불합리한 진행과정 때문에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폭력 피해 사례를 알리며 "이 사건을 반드시 밝혀내고 짓밟힌 샤넬 노동자의 인권을 다시 세우기 위해 '샤넬 미투'를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여성, 남성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 … #샤넬 미투 #Chanel METOO


이에 대해 샤넬코리아는 "관계 법령과 사내 규정에 따라 철저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이번 주 내로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고자 보호를 위해 피신고인과 신고인 간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대답만 반복했습니다. 또 '2차 가해'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신고인을 위한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을 보장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내게 너무 소중한 회사이기에, 너무나 창피해서 남편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다"며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에게 샤넬코리아는 어떤 대답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