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직전 과다 출혈로 2차례 수혈 받아”_새끼 고양이 내기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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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임병들의 구타에 시달리다 숨진 윤 일병이 응급실에서 과다 출혈로 두 차례나 수혈을 받은 사실이 윤 일병의 진료 기록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과다 출혈은 윤 일병의 부검 사진에서도 명확히 드러나는데요, 윤 일병의 사인을 밝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6일, 윤 일병이 긴급 이송된 병원의 응급실 진료 기록입니다.

밤 10시55분에 250ml, 다음날 새벽 1시55분에 250ml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0ml의 수혈이 이뤄졌습니다.

겉으로 피를 흘린 적이 없는데도 긴급 수혈을 한 이유는 뭘까?

응급실 이송 직후 이뤄진 혈액 검사 기록입니다.

백혈구 수치는 지나치게 높고, 헤모글로빈 수치는 지나치게 낮습니다.

몸 어딘가에서 과다 출혈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녹취> 유성호(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 : "일반적으로 21살 남성에게는 있을 수 없는 수치입니다. 근육 출혈 이후에도 다른 장기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윤 일병의 부검 사진입니다.

양쪽 허벅지 안쪽과 종아리, 등, 팔, 몸속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됩니다.

전문가들은 윤 일병이 폭행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단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성호(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 : "반복적으로 아주 센 힘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그렇게 깊은 출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사망원인은 구타에 의한 외상성 쇼크 즉 다발성 손상이라고 우리가 판단해야 합니다."

사망원인이 '기도폐쇄'라는 입장을 고수중인 군 당국은 윤일병의 과다출혈과 긴급 수혈이 있었다는 사실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