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은 미숙아 구조 작전 _인터로 돈 벌다_krvip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는 터키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러시아로 데려오는 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키 휴양지 안탈랴의 한 병원에서 미숙아가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주 전 엄마가 아빠와 함께 러시아에서 터키로 쉬러 왔다가 예정보다 석달 먼저 출산한 사내 아기입니다.
<인터뷰>아쉬킨(터키 병원 의사): "미숙아이어서 체온, 음식 조절을 잘해야 하고 특히 호흡조절이 중요합니다."
아기는 병원측의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 시술을 받고 어렵게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낳은 부모는 하루에 천 5백달러나 하는 병원비를 마련할 수 없어 아기를 병원에 두고 러시아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 소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러시아 정부 등은 병원 치료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율리아(아기 엄마): "아기 건강은 좋다고 합니다. 아기를 데려올 수 있는 비행조건이 되면 아기를 데리고 오고 싶습니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아기는 `세르게이'라는 이름을 얻고 목요일쯤 러시아로 올 예정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를 '터키 인질'이라고 부르고, 터키 언론에서는 '뜻밖의 손님'이라고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미숙아 출산을 둘러싼 소동은 행복하게 끝을 맺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