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도 건설원가 3.3㎡당 6백만 원…“반값 아파트” 가능_넷마블 바카라 청년_krvip

강남 아파트도 건설원가 3.3㎡당 6백만 원…“반값 아파트” 가능_다음 은행 등록으로 적립_krvip

[앵커]

SH가 강남 세곡2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분양원가를 보니, 건축비가 3.3㎡ 당 6백만 원 수준으로, 강남이든 아니든 큰 차이가 없었는데요.

SH는 이를 근거로 '반값 아파트' 공급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제도 개선 등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분양이 시작된 서울 강남의 세곡2지구입니다.

SH가 이곳에 공공분양한 4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3.3㎡당 분양원가는 1,039만 원에서 1,275만 원 선.

공개된 분양원가에서 이른바 '땅값'인 택지조성원가를 빼면, 건설원가는 3.3㎡당 600만 원 안팎이었습니다.

앞서 SH가 분양원가를 공개한 송파구 오금지구나 구로구 항동지구의 건설원가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강남이든 아니든, 집 짓는 데 들어가는 건축비는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SH는 바로 이 건설원가를 근거로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면, 땅값이 분양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건축비만 들여서 3억 원대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SH는 이 밖에도 내곡지구와 마곡지구 등 최근 10년 간 주요사업단지를 포함해 모두 24개 아파트 단지의 분양원가를 올해 추가 공개할 방침입니다.

[김헌동/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건축비가) 3.3㎡당 600만 원, 84㎡짜리가 1억 5천만 원이 들어간다, 이걸 좀 알리고 싶은 거죠. 건물만 사면 얼마면 살 수 있겠다는 걸 예측 가능하게 하고…."]

하지만 관건은 부지 확보입니다.

우선은 SH가 소유하고 있는 마곡, 위례, 고덕강일 지구의 택지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신규 택지의 개발이 쉽지 않은 서울에서 반값 아파트를, 부동산 시세를 끌어내릴 만한 유의미한 물량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것에 달려 있어요."]

분양 이후 환매를 허용하기 위해 주택법 개정 등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SH는 이르면 올 상반기까지 반값 아파트의 공급계획을 확정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건축비보다 높은 수준의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