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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요나 팝송은 많이 듣고 부르지만 우리 판소리를 듣거나 부르는 학생들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 소리 알리기에 나선 초등학생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앵커: 앵커가 취재하는 사람과 현장, 오늘은 인사동의 신동 소리꾼을 만나 봤습니다. ⊙기자: 서울 인사동 거리에 때아닌 소리판이 펼쳐졌습니다. 이름하여 벼락소리판. 판소리를 알리기 위해 소리꾼들이 마련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유독 시선을 붙잡는 소리꾼이 있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구성지게 흥보가를 풀어내는 꼬마소리꾼, 바로 이성현 군입니다. ⊙이성현(10세/서울 동자초등학교): 저 서울 친정에서 그러하는데 그것을 화초장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내 딸이오. ⊙강길자(41살/서울시 홍제동): 어린애가 너무 신동인 것 같아요. ⊙기자: 공연을 여기 인사동에 나와서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됐어요? ⊙이성현(10세/서울 동자초등학교): 한 2년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기자: 초등학교 2학년생인 성현 군의 꿈은 조상현 국창 같은 명창입니다. 때문에 새벽 6시면 일어나서 소리연습을 합니다. 성현 군이 새벽 연습을 시작하면서 다른 가족들은 알람시계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기자: 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이복순(이성현 군 어머니): 목소리가 유난히 큰 게 조금 소리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권해 주셔서. ⊙기자: 성현 군이 소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4살 때. 유치원에서 민요를 지도하던 강사가 적극 권유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전국 판소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한편 명창도 어렵다는 흥보가를 완창해 국악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국악신동이 되기까지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있었습니다. 성현 군이 학교수업을 마치자마자 달려가는 곳은 피아노 학원. 박자감각을 익히기 위해서입니다. 또 몇 시간씩 공연을 진행하려면 다리 힘도 필요하기 때문에 검도도 배웁니다. ⊙기자: 성현이가 평소에 (판소리) 부르는데 어때? ⊙이경욱(10세/서울 동자초등학교 2학년): 제가 생각해 보니까. 기억력이 좀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신동 소리꾼 성현 군이 무슨 일이 있어도 빠뜨리지 않는 공연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을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무료 위문공연입니다. 거리 공연과 달리 병원 위문공연에는 의상도 갖추어 입습니다. ⊙기자: 어린이들은 유행가도 부르고 동요도 부르고 하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이 창은 어떤 것 같아요? ⊙이성현(10세/서울 동자초등학교): 어려운 것 같으면서 쉬워요. ⊙기자: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몰려드는 청중들. 이들 가운데는 중증 환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심청가 보자고 해서 오늘 수술했는데 일부러 왔어요. 맞춰서... ⊙기자: 드디어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이성현(10세/서울 동자초등학교): 흥부야 이것이 무엇이라고 했지 화자, 초자, 창자올시다. 에이, 썩어 죽을 놈 같으라고 너 나한테 죽을려냐. ⊙기자: 능청스럽게 장단을 몰아가는 아니리며 앙증맞은 발림. 청중들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풉니다. 우리 소리를 배우고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꼬마소리꾼 성현 군. 국악의 대중화에 신선한 청량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