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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어린 딸과 함께 유럽행 난민선에 오른 팔레스타인 난민 부부는 이들을 태운 작은 어선이 리비아 항구를 출발한 지 얼마 안돼 뒤집히면서 그대로 지중해 바닷물에 함께 빠졌다. 이들 가족에게 주어진 구명조끼는 한 벌뿐. 남편은 수영을 못하는 아내에게 조끼를 양보한 후 자신은 물 속으로 들어가 가라앉고 있던 어린 딸을 구해냈다. 서로를 의지하며 물 위에 떠 있던 이들은 다행히 곧바로 이탈리아 경비대의 구조선에 발견돼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지중해상에서 전복된 난민선에서 구조된 팔레스타인 가족의 극적인 구조담을 전했다. 구조활동에 나섰던 국경없는의사회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들 가족의 구조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무사히 구조선에 오른 후 아내는 겁에 질린 어린 딸의 손에 연신 뽀뽀했고, 남편은 옆에서 땀을 닦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는 탈수증상을 보였으나 위험하지는 않은 상태였고, 신부전 증상을 보인 아내도 긴급 투석을 받고 회복됐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후안 마티아스 길은 "구명조끼 한 벌만 갖고 함께 물에 빠졌으나 남편이 아내에게 조끼를 주고 아이도 구했다"며 "매우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들 가족은 다른 370명의 난민과 함께 구조돼 이탈리아 땅을 밟았지만, 25명은 나무 관에 실린 채로 유럽에 도달했고, 200명 가량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길은 "배가 2층으로 돼 있는데 아래층에 있던 사람들은 배가 전복됐을 때 배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함께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가족 중에서도 생사가 엇갈린 경우가 속출했다.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오반나 디 베네데토 대변인은 이탈리아 TV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찾지 못해 깊은 슬픔에 잠겨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6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리비아 연안에서 가라앉기 직전인 난민선을 발견해 381명을 구출했고, 이탈리아 해군도 위태로운 고무 보트에서 101명을 구했다. 유엔은 올해 들어 7월말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온 난민의 수가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22만4천 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2천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