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통령 수사 시점 결정된 바 없어…진상 확인 급선무”_내기에서 승리 플라멩고_krvip
檢 “대통령 수사 시점 결정된 바 없어…진상 확인 급선무”_물론 놀면서 돈을 벌어_krvip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검찰이 "대통령 수사 시점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대통령 수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금은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 등 당장 진상을 파악하고 수사할 내용이 있어 일단 이런 게 급선무"라면서 "(대통령 조사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가 박 대통령을 형사고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고발 내용에 따라 신분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피고발인인지 참고인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의 이런 발언은 우선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사건의 윤곽이 구체화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신분이나 조사 시점, 방법 등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큰 기류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 지난달 27일 이영렬 특별수사본부장은 "(대통령은) 형사 소추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며 사실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같은 날 검찰 관계자도 대통령에 대한 법리 검토가 끝났느냐는 물음에 "헌법에 나와 있는데, (대통령이) 법리 검토의 대상이냐"면서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는 불가능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나오면서 검찰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박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말하며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