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경찰 곤욕…전직 경찰 살인극에 오인 총격까지_무한 베팅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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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LAPD에서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 경찰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며 살인행각을 벌이고 도주했지만 행방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전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순찰 중인 경찰관을 기습해 1명을 숨지게 하는 등 모두 3명을 살해한 크리스토퍼 도너(33)를 검거하려고 LAPD는 수천명을 동원했지만 나흘째에 접어든 10일 (현지시간) 현재 소득이 없다. 180㎝의 키에 몸무게 120㎏의 건장한 체격의 도너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특수 훈련을 받아 각종 무기와 전투 기술에 해박하고 경찰의 작전도 손바닥 꿰듯 잘 알고 있어 경찰 추적을 감쪽같이 따돌렸다. 생체 열추적 장치를 갖춘 헬리콥터와 장갑차를 비롯한 첨단 장비를 투입하고 경찰특공대(SAWT)뿐 아니라 각 지역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까지 동원했지만 도너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급기야 LAPD는 10일 100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더구나 도너는 LAPD 소속 경찰관 여러 명과 가족을 '살해 대상자'로 지목해 LAPD는 도너 검거 작전뿐 아니라 명단에 오른 인물에 대한 경호 작전까지 펼치느라 초비상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LAPD의 곤욕은 이뿐 아니다. 흑인인 도너가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LAPD 내부에서 인종차별이 극심하고 부정과 비리가 판을 친다고 고발한 탓에 여론도 좋지 않다. 2005년 LAPD 소속 경찰관으로 임용된 도너는 상관을 무고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2008년 해고됐다. 상관이 피의자를 발로 걷어찼다고 고발했지만 감찰 결과 도너가 없는 사실을 지어냈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히려 도너를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LAPD를 감독하는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도너가 제기한 LADP 내부의 인종차별 의혹과 도너의 징계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10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LAPD 찰리 벡 국장은 "경찰 내부에 인종차별이 엄존한다는 도너의 주장은 정말 걱정스러운 사안"이라면서 "도너의 주장이 사실인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LAPD는 또 도너가 해고된 과정에도 잘못이 없었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벡 국장은 이런 조사로 LAPD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사실이 새삼 드러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지만 경찰 내부의 어두운 일면이 드러나지도 모른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오인 총격도 LAPD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LAPD 경찰관들은 도너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도너가 타고 달아난 픽업트럭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신문 배달 트럭에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고를 냈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서쪽 위성도시 토랜스에서 신문 배달을 하러 픽업트럭을 몰고 가던 에마 에르난데스(71)와 마지 카렌사(47) 모녀는 경찰이 아무런 경고나 검문도 없이 총을 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탄환 두 발을 등에 맞았고 카렌사는 깨진 유리에 다쳤다. LAPD는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거액의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