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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맥도날드 배달원이 고객에게 햄버거를 배달한 뒤 침 뱉은 햄버거 잘 먹었냐는 문자를 보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측은 고객이 직접 문자를 보낸 배달원을 잡아내자 사과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밤 학교 연구실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한 대학원생 김 모씨, 위치를 몰라 헤매던 배달원이 햄버거를 내던지듯 건네고 돌아간 뒤 이상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침 뱉은 것 잘 먹었냐"는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발신번호를 조작해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배달원밖에 없다는 생각에 곧바로 맥도날드에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맥도날드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 : "'너가 알아내면 우리가 뭔가 해 줄 거고 못 알아내면 아무것도 없다"식으로 반응을 해서 전혀 뭐 그런 걸 사과를 받고 싶은 생각도 없고.."

김 씨는 직접 통신사를 통해 배달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맥도날드는 그제서야 사과했고, 배달원은 다음날 퇴사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배달원이 위치를 찾지 못해 화가나 그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맥도날드 관계자 : "저희 제품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고 하고요. 문자만 그렇게 보낸 걸로 확인을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원 서비스 교육을 좀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