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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고마워요..” 간암말기 진단을 받고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중인 태국여성 잔다완 추완츠은(27.여.광주 서구 금호동)씨. 연예인 농구단 피닉스(Phoenix)와 함께 불우환자들를 돕고 있는 한국 BMS제약이 치료비 수백만원을 9일 자신에게 전달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어눌한' 한국말로 연방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너무 고마워요.. 태국에 계신.. 엄마도 고마워할 거예요.." 추완츠은씨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 때는 지난달 초순께. 지난해 7월 한국사람과 국제결혼을 통해 이역만리인 한국으로 건너온 추완츠은 씨는 광주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올해 9월엔 어여쁜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왔습니다. 딸을 낳고 산부인과 병원에서 퇴원한 후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던 추완츠은 씨는 복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추완츠은씨에겐 `청천벽력'같은 진단결과가 나왔습니다. 간암 말기였습니다. 오래전부터 간에 자리잡고 있던 암세포가 그제야 발견된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암세포가 위와 췌장, 대장, 후복막강까지 번져 수술도 불가능했습니다. 남편 이재준(37)씨는 오늘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암 판정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아내도 아내지만 핏덩이같은 딸아이 생각에 밤낮 눈물만 흘려 이젠 눈물도 말라 버렸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한달에 120만원 받고 일하는 이씨에겐 한달에 두차 례 항암치료비와 입원비 등 한달에 500만원 가량되는 병원비를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입원비를 아끼기위해 이달초 화순전남대병원에서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있습니다. 그러나 한차례 항암제를 투약하는 데만 100만원이 들어 이마저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추완츠은씨 담당의사인 고양석(36)씨는 "간암 말기이긴 하지만 나이가 젊기 때문에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와 남편이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해 의사 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완츠은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이영남 화순군수가 9일 금일봉을 전달하고, 화순전남대병원도 외부에서 받은 후원금을 추완츠은씨에게 전달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등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아내를 꼭 살려야해요. 내년에 태국에서 장인, 장모 모 시고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아내와 약속도 반드시 지켜야하구요" 이씨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고, 어느새 남편 손을 꽉잡고 있던 추완츠은씨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