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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유난히 이른 봄부터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이 많습니다.

가을에 윤달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내수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지만 결혼 관련 산업만큼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혼수용 가전제품을 장만하는 이 예비부부,

올 가을 결혼을 고려하다 아예 봄으로 식을 앞당겨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손원영, 황정하(예비부부) : "올해 가을에 할까 겨울에 할까 고민을 하다가 가을에 윤달이 있다고 해서 봄에 하는걸로...5월에 식 올릴 예정이에요"

올해 양력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은 결혼을 꺼린다는 음력의 윤달입니다.

때문에 올해 9월에 결혼식장 예약이 몰릴 것에 대비해 아예 봄으로 식을 앞당기는 예비 부부들이 많습니다.

결혼 준비를 위한 소비는 얼어붙은 내수 시장에도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1월 2월 매출 신장률은 한자릿수대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보석, 대형가전, 가구 등 혼수용품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최대 50%까지 매출이 늘었습니다.

여행업계, 예식장과 호텔은 물론 결혼 준비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웨딩 컨설팅 업체들도 바빠졌습니다.

심지어 중국인 예비 신혼부부들도 윤달을 피해 올 봄 한국에서 식을 올리려고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욱(결혼 서비스 업체 대표) : "중국이 우리랑 문화가 비슷하다 보니까 윤달을 생각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봄에 결혼하려는 수요가 시장에 반영이 됐습니다."

가전업체들은 TV, 냉장고 등 혼수용 가전을 묶어서 구매할 경우 혜택을 주고 여행업계도 조기 예약에 할인을 해주는 등 예비 신혼부부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도 뜨겁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