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철강에 53% 관세 물리나…통상압박 ‘비상’_실생활에서 초능력을 얻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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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국이 철강 수입을 규제하는 초강경 대책을 여러 개 들고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우리 나라에 큰 타격을 입힐 게 예상돼서요,

국내 철강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떤 방안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권고안.

이렇게 세 개입니다.

하나는 모든 국가에 24%씩 관세를 매기겠다, 두 번째는 12개 나라를 콕 찍어서 53%나 되는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 마지막으론 국가별로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액수를 지난해의 63%로 제한하겠다.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1일까지 어떤 안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 철강업계엔 타격이 크겠죠.

안 그래도 미국은 이미 한국산 철강의 80%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관세를 또 물린다?

아니면 전체 철강 수출액 자체를 제한한다?

"이건 사실상 미국에 수출하진 말라는 소리"란 얘기가 업계에서 나올 만하죠.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여기 두 번째 권고안입니다.

관세를 53%나 물릴 국가 12개에 우리 나라가 포함되는데, 그 선별 기준이 모호합니다.

이에 대해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한 무역전문지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12개 나라를 선정한 공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각 나라에서 미국에 수출한 철강의 양이 2011년과 비교해서 얼마나 늘었는지 봤고, 또 중국 철강제품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지도 고려했다.

정확히 중국을 겨냥했죠?

사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수출한 철강의 양이 최근 6년 동안 42%밖에 안 늘었는데요,

정작 수출 양이 2배 이상 폭증했던 타이완은 이번 제재 대상에서 빠졌단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12개 나라에 포함된 건 중국과 관련이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값싼 철강을 수입해서 다시 가공한 다음에 미국에 수출하는 관행이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단 거죠.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에 우리가 휘말린 모양새란 얘깁니다.

중국은 일단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성명을 내고, 중국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놨죠.

우리 정부도 여러 대응책을 타진하고 있는데, 일단 너무 공격적인 조치는 실효성이 적을 거란 입장이 지배적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미국을 설득한다는 방침을 우선 세웠습니다.

수입 철강 값이 오르면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떨어지니까 미국으로서도 좋을 게 없다는 논리죠.

미국은 지난달엔 수입 세탁기랑 태양광 셀에 세이프가드를 매기더니, 이번엔 철강까지 수입 제재에 나섰습니다.

갈수록 통상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인데요.

우리 정부가 다른 나라와 함께 시급히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