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세기 만에 쿠바 주재 대사 지명_베토 팔콘 싱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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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961년 쿠바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55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쿠바 주재 미국대사에 제프리 드로렌티스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드로렌티스는 현재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가장 높은 직급의 외교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사 지명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한 상식적인 절차"라며 "쿠바에 미국대사가 있으면 우리 이익을 대변하는 동시에 쿠바를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드로렌티스는 그 적임자로, 그의 리더십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드로렌티스는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이후 쿠바가 몰수한 미국 재산의 반환 문제 등 여러 차례 양국 간 협상을 이끌었다.

미국대사가 최종 임명되려면 미 상원의 인준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상원의원들이 쿠바는 미국의 외교적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대사 지명을 반대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는 상원 통과가 어려울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전격적으로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선언했다. 이후 양국은 6개월 만에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대사관을 재개설하기로 하는 등 외교 관계를 정식으로 복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