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시내버스 불법영업 _팬이 필드에 침입하여 베팅에서 승리함_krvip

⊙앵커: 요즈음 강릉시에서는 이상한 광경이 자주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일부 초등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 학습을 떠나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문제는 시내버스의 이런 불법적인 전세 영업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안전입니다. 어린이들이 타고 가는 시내버스가 어떤 차인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들을 가득 태운 시내버스가 사고 위험이 많은 강릉시 7번국도를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현장체험 학습을 떠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입니다. 안전띠는 고사하고 어린이보호시설 하나 없는 시내버스에 탄 학생은 무려 80여 명. 버스 한 대에 2학급 학생들을 태워 정원 초과입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의 현장체험 학습길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고갯길을 마구 달리는 시내버스가 어린이들로 꽉 찼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아예 바닥에 주저앉아 버스가 커브길을 달릴 때마다 이리 밀리고 저리 쏠립니다. 그러나 지정된 노선만 운행해야 하는 시내버스는 이러한 전세 영업이 불법입니다.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 공공연하게 운행하고 있어요. 정비나 이상이 생기면 운행하지 않는 차들을 가지고 운행하죠. ⊙기자: 전세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요금이 5배 정도 더 들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값싼 시내버스를 선호한 결과입니다. ⊙인솔교사: 편리성과 또 아이들이 이왕이면 같은 구간이면 부담을 줄여주고 이게 30분 이상 장거리 운행도 아니고... ⊙기자: 즐거운 소풍길과도 같은 어린이들의 현장체험 학습길이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