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미술관, ‘보석 광고장’ 전락 _포커 게임 다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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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 덕수궁 미술관에서 명품 보석회사의 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국립 미술관이 업체 측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전시를 강행했습니다. 이하경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한 명품 보석업체의 소장품 전시회, 국립 덕수궁 미술관은 석달 가까이 미술관을 통째로 내줬습니다. 보석 업체측은 이 전시회가 자체 최대 규모라며 많은 공을 들였음을 과시합니다. <인터뷰>까르띠에 지사장 : "우리 제품이 추구하는 역사성과 이 장소가 지니는 역사성이 맞아떨어졌다." 이하경 박물관측이 상업성 짙은 '명품'회사의 전시를 기획한 이유는 겉으로는 보석 세공의 공예사적 의미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속내는 다릅니다. 지난 2006년부터 국립 미술관이 '책임 운영 기관'으로 평가를 받게 되면서, 관람객을 더 많이 유치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전시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미술관측은 이번 전시회 관람객 숫자를 평상시의 10배 정도인 2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국립 미술관의 품격을 훼손하는 상업적 전시라는 비판이 강했지만, 미술관측은 끝내 전시를 강행했습니다. <인터뷰>장동광(큐레이터협회) : "대중가수라는 이유로 공립공연장들이 대관을 거부한 사태들이 있지 않습니까? 엄밀하게 따지면 상업적이거나 순수 창작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거절된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덕수궁미술관은 과연 그것을 빗겨나갔냐, 이거죠." 국립 미술관의 명품 보석전, 순수 미술 진흥이라는 본래 설립 목적을 잊은채 가시적 성과 내기에만 급급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