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계속된다”…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_산타카타리나 베토카레로 월드파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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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로고(JIFF 조직위 제공)
■ "영화는 계속된다"…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올해로 제22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29일) 막을 올렸습니다.
"영화는 계속된다(Flim goes on)"는 표어 아래 앞으로 열흘 동안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관람객들을 찾아갑니다.

개막식은 29일 저녁 7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립니다. 배우 권해효와 박하선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김승수 조직위원장(전주시장)이 개막 선언을, 악단 광칠이 축하 공연을 펼칩니다.

이어 배우 배종옥, 최수영, 박흥식 감독 등 심사위원 소개와 함께 해외 게스트들의 축사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첫 번째 주인공 류현경 프로그래머도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힙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세르비아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이 제작한 <아버지의 길>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세르비아 외딴 마을의 일용 노동직인 아버지가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게 되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이야기와 비극을 이겨내려는 부정, 허술한 사회보장제도 등을 다양하게 다룬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먹먹한 가족사를 그린 이 작품을 시작으로 전 세계 48개국, 194편이 열흘 동안 관람객들을 만납니다.


■ 코로나19 속 '온라인 스크린' 펼쳐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대비해 상영작 70%를 온라인 스크린에 걸었습니다. 온라인 상영작은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유료 관람할 수 있고 관객과의 대화(GV) 역시 이를 통해 송출됩니다.

영화제 조직위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JEONJU IFF)을 통해서도 대담과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간 중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프라인 상영의 경우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치러집니다. 올해 현장 관람은 전주시내 4개 영화관, 17개 상영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전주 객리단길과 남부시장 하늘정원, 전주시청 광장 등에서는 특색 있는 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골목상영'이,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100명이 디자인한 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전시하는 행사도 열립니다.

한편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담은 특별전은 올해 두 섹션이 준비됐습니다. 코로나19 세계 유행 전후를 주목한 '스페셜포커스:코로나, 뉴노멀'과 거장 여성 영화감독 7인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스페셜포커스:인디펜던트 우먼'이 마련됐습니다.


■ 감염병 대유행이 짠 새 틀…'예술을 틔우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코로나19 1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막을 올렸는데요, 갑작스럽게 야외 행사를 취소하고 상영작을 온라인으로 선보여야만 했습니다.

사상 최초의 무관객 영화제가 치러진 건데요, 봄철 열흘 남짓 현장 행사가 이어졌던 기존 축제 방식을 벗어나 가을에도 온라인 상영을 이어가는 등 장기 영화제라는 새로운 틀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기에 사정이 좀 다릅니다.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기존의 영화제 방식을 고수하면서 상영작 대부분을 온라인 스크린에 걸었습니다.

오프라인 영화관 상영을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선에서 영화와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봄날의 영화 향연, 전주국제영화제가 감염병 확산 사태 속에서도 예술의 꽃을 피웠습니다. 영화라는 소통법을 통해 현시대의 담론을 논하고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열흘간의 여정.
함께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