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은수미(더불어민주당 후보) : "저의 자랑, 제가 지금까지 관람한 축구 경기 다 이겼어요, 성남이. 그런데 오늘은 모르겠네? 이기기를 바랍니다."
바쁜 일정 속 먼저 찾아와 반겨주는 유권자들을 만나면 절로 힘이 납니다.
<녹취> 유권자 :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안 그래도 우리 아까 은행시장으로 찾아가려고... (사진, 사진!) 우리 후보님, 후보님 화이팅!"
체력 관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먹는 게 중요합니다.
<인터뷰> 은수미(더불어민주당 후보) : "거의 메뚜기 뛰듯이 막 돌아다니다보니까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시간이 되면 차 속에서 조금씩 해요. 차속에서 김밥을 먹는다든지 죽을 먹는 등의 방식으로..."
산악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긴 하루의 끝을 맺습니다.
<인터뷰> 은수미(더불어민주당 후보) : "노력 많이 하겠습니다. 제가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차량으로 붐비는 대로변, 아침 출근길 유권자들에 대한 인사로 정환석 후보의 하루 유세가 시작됐습니다.
<녹취> 정환석(국민의당 후보) : "좋은 하루 되세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민심을 싣고 다니는 택시 기사들과의 만남은 중요 일정!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찾아갑니다.
<인터뷰> 정환석(국민의당 후보) : "이따가 부동산 모임 40-50명 모인다는데 거기 또 7시에 가서 인사해야죠."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다니다 보면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지만
<인터뷰> 정환석(국민의당 후보) : "후보자인데 뭐 피곤해도 해야죠. 피곤하기도 하겠지, 인간적으로, 어머니 안녕하세요, 국회의원 후보 기호3번 정환석입니다."
건강을 걱정해주고 지지해주는 유권자들은 그때마다 오아시스 같은 존재입니다.
<녹취> 유권자(국민의당 후보) : "아니 근데 목이 쉬셨어요.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관리 좀 하셔요."
저녁 퇴근길 인사에 이어 유권자들이 모인 식당들을 다니며 숨 가빴던 하루 유세를 정리합니다.
<인터뷰> 정환석(국민의당 후보) : "작년에도 그 작년에도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있는 국민의 편인 국민의당 정환석입니다. 늘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호 3번 좀 기억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12일 자정까지, 모두 13일 동안입니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들은 보신 것처럼 흔히 마라톤에 비유될 만큼 힘겨운 선거운동을 벌이게 되는데요, 하지만 일단 당선이 되면 그 대가는 모든 고생을 잊어버릴 만큼 달콤하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국회의원은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법을 만들 수 있는 입법 권한을 가집니다.
400조 원에 육박하는 정부 예결산 심사권에 국정 감사 등을 통한 국정 견제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입법활동에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총리 이하 모든 공무원을 불러 내 질의할 수 있고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지원책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회의원 월급명세서입니다.
일반수당 600만 원에 입법활동비 300만 원 등 월평균 천백여만 원, 연간으로는 1억 4천만 원 정도의 세비가 지급됩니다.
또 고위 공직에 해당하는 4급 공무원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직원을 국민 세금으로 둘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유지비, 전기통신비 같은 공공요금비 등 모든 수당을 합치면 대략 의원 1명에게 세비를 포함해 연간 7억 원 정도가 지원됩니다.
출입국 심사 시 보안심사 간소화, 해외출장 시 재외공관 영접, 공항 귀빈실과 귀빈주차장 이용 등도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권한입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입법 기능, 정부 통제 기능, 예산 통제 기능, 국민 대표 기능, 그런 기능과 역할을 하도록 우리가 2백 가지가 넘는 특혜라면 특혜고 혜택을 주고..."
한 인터넷 언론(뉴스토마토)에서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입니다.
가능하다면 몇 년 더 국회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물은 결과 4년이라고 대답한 비율과 8년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각각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차기 총선 출마를 원하는 비율은 93%로 집계돼 국회의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재선 이상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이상 국회에서 활동했던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원이라는 자리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최재성(17, 18, 19대 국회의원) : "입법할 수 있고 권한을,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이런 일종의 하나의 국회의원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처지와 조건들이 있는거죠. 그게 매력적이고..."
<인터뷰> 권오을(15, 16, 17대 국회의원) : "전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해보면 국회의원이 되면 일반 시민에서부터 저 높은 대통령까지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고, 그런 하나의 권리를 가지는 것이죠. 제일 큰 특권일겁니다."
한 번 국회의원이 되면 다시 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권오을(15, 16, 17대 국회의원) : "더 솔직하게 말씀드릴까요? 평범한 시민의 신분에서 바로 장차관 대우받는, 정말 우리 시정말로 하면 하루 아침에 출세를 하잖아요. 그쵸? 사무실 나오죠. 비서 붙죠. 그 다음에 여러가지 예우를 받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한 번 하게 되면은 많은 국회의원들이 한두 번 더 해봤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최재성(17, 18, 19대 국회의원) : "많이 가질수록 놓기 싫어하는 그런 것이 있죠. 국회의원 많이 가졌죠. 세비 자체로만 놓고 보면 우리 사회의 아마 0.4% 안에 들어갑니다. 굉장히 고액을 세비로 받는 거죠. 그 다음에 아쉬운 소리 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니까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게 여러 가지 직업 중에서도 국회의원이 내려놓기 어려운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냉담합니다.
<인터뷰> 유권자 : "될 때는 저 사람들이 우리한테 인사하고 그러지 (투표)해달라고... 근데 나중에는 우리가 인사하고 굽신굽신해야돼."
<인터뷰> 유권자 :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지금 바닥이잖아요. 저 또한 마찬가지예요. 선거철에 내세운 그런 것이 이루어지는 것, 저는 정말 여태 살면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한 시민단체의 평가에서도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국회의원의 기본 권한이자 의무인 입법과 국정감사, 예결산 심사에 초점을 맞춰서 평가했더니 19대 국회의원들의 평균 점수는 D 학점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사실은 굉장히 후하게 해서 그렇게 주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노릇을 잘못했다. 내가 법안을 제출했어요. 내가 대표발의자거나 공동발의잡니다. 그래놓고 이런 법안을 만듭시다 하고 표결 들어가서 자기는 반대표를 누른다든가 그날 안 나온다 이 말이에요."
선거운동기간, 후보들은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국회로 가는 길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앞다퉈 호소합니다.
<녹취> 신상진(새누리당 후보) : "우리 중원구 주민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제가 일을 열심히 깨끗하게 잘해보고자 합니다."
<녹취> 은수미(더불어 민주당 후보) : "여러분의 명을 받아 중원을 바꾸고 성남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겁니다."
<녹취> 정환석(국민의당 후보) : "앞으로도 우리 중원구민과 성남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