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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철우 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충성맹세였다, 고문조작이다. 여야의 주장이 이렇게 크게 엇갈리면서 진실게임은 법정으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쟁점별로 비교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연말정국에 느닷없이 제기된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 간첩논란과 관련해 여야는 판이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철우 의원이 가입한 민족해방애국전선은 중부지역당의 위장명칭이라며 관련판결문을 제시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은 이를 전면부인했고 당시 이 씨를 포섭했던 양 모씨도 이 씨는 조국통일 애국전선이라는 하부단체에 속했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이 위장명칭을 예쁘게 만든 거예요, 예쁘게 만든 것이 민족해방애국전선입니다.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 앞으로 같이 함께 잘 해 보자,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한 것이 그때 사건의 전말이었고 사실 제가 활동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당시 노동당기와 김일성 초상화 앞에서 충성맹세를 하는 가입식을 했고 관련증거물이 압수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가입식이라는 것은 애당초 없었으며 당시 수사기록과 판결은 폭력과 고문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시 고문이 있었다면 재판과정에서 반영됐을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이 의원은 당시 엄청난 조작과 고문이 자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성영(한나라당 의원): 이철우 피고인의 판결문을 보면 원래도 자백을 했다고 내가 알고 있지만 깔끔합니다. 깔끔하게 자백하고, 다 시인하고 반성했어요. ⊙이철우(열린우리당 의원): 잠 안 재우기 그 다음에 거꾸로 엎드려 뻗쳐서 제 손에 피가 다 나고 껍데기가 다 까져서 그런 고문을 당하면서... ⊙기자: 특히 지금도 간첩이 암약중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정치적 수사라며 한걸음 물러섰지만 열린우리당은 간첩조작 근거라며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동당 가입논란은 특히 국가보안법 존폐 명분과 맞물리면서 진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채 여야의 총력전을 이끄는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현태(무한전진 공동대표): 대한민국의 근본부터 부정하는 인물이 지금 대한민국 집권여당에 진출해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경악을 금치못하겠습니다. ⊙장대현(전국민중연대 사무처장):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정말 비열한 색깔공세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요. ⊙기자: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노동당 가입논란의 진실게임은 법정으로 비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정국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