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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대북 강경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세발을 쏴올렸을 때만 해도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평화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며 대화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상공을 가로지른 이번 발사 때는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한 것과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입장을 트위터가 아닌 백악관 공식 성명으로 낸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언론성명보다 격이 높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도 미국의 강경기조 선회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 정권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국은 무법이 계속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 성명에서 추가 제재란 문구는 빠진 반면 대화를 통한 해법을 강조한 부분이 들어간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입김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녹취> 류제이(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북한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합니다.중국은 어떠한 혼란이나 전쟁도 반대합니다."

<녹취> 바실리 네벤자(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 "(미국이) 추가 독자 제재를 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의장 성명 채택 후에도 안보리에선 고강도 추가 제재안을 마련하려는 미국과,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중국, 러시아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