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빨리 내줄게” 8억 원 빼돌린 현대차 전 영업부장 구속_전문 베팅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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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제주의 한 현대자동차 판매 직영점에서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영업직원이 돈을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두절한 사건 (2022.10.26. KBS 보도 자동차 판매 직영점서 판매직원 사기 의혹…경찰 수사)과 관련해,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했습니다. 한때 판매 실적 전국 상위 10위권에도 들며 유능함을 인정받던 직원이었지만,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차를 빨리 출고해주겠다"며 개인계좌로 돈을 받아 챙긴 현대자동차 제주 모 직영점 영업부장 출신 50대 현 모 씨를 어제(21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다른 사람이 우선 계약한 차량을 취소하려고 한다. 이 사람이 낸 만큼을 계약금을 보내주면, 취소 차량을 빨리 출고해줄 수 있다"며 피해자 38명을 속여 8억 300만 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받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현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달 처음 고소장을 접수한 후,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경찰은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현 씨가 편취한 돈 대부분을 자신의 채무를 갚는 데 쓴 것으로 확인하고, 이달 중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도주 우려 등이 있다며 어제(21일) 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해당 직원을 최근 해고했습니다. 앞서 현대차 측은 피해자가 늘어나자 해당 지점 고객들에게 연락해 "직원 개인에게 차량 대금을 입금하지 말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최근 해당 지점 앞에서 현대차를 상대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차량 판매직원이 돈을 받아 빼돌리는 일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는데도 사측이 차량 구매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재발 방지책을 내놓기는커녕,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차량 계약 후 출고 순번이 와서 차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봤더니, 피해 금액을 제한 값이 아닌, 차량 가격을 전액 결제하라고 하더라"면서 "피해를 본 것도 억울한데 '이중 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신차 구매를 포기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으로, 저희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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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89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