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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 행위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는 내일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이 초동 대처를 잘못해 수사가 길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발생 1시간 반쯤 전,

김수창 전 지검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사건 현장 바로 길 건너편 건물에 들어가 두리번거리는가 하면, 상가 앞을 황급히 뛰어갑니다.

이 화면을 포함해 경찰이 확보한 CCTV는 모두 13개,

이 가운데 지금까지 7개를 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지만 빠진 영상이 있습니다.

음란 행위 신고를 받고 당시 출동한 순찰차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김 전 지검장 도주 장면 등이 고스란히 촬영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무관심에 방치되면서 자동으로 영상이 지워지고 만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 "그거는 서에서 필요하면 가져가죠. 우리가 뗄 필요는 없어요. 그것이 검사장인지 몰랐잖아요. 일반인인줄 알았잖아요."

김 전 지검장이 당시 입었던 옷 등도 사건 발생 일주일 지난 뒤 국과수 요청을 받고서야 확보했습니다.

체포 당시 신분 확인이 늦어지는 등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경찰 수사가 필요 이상으로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이 사건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당사자가 지검장임을 확인한 뒤에야 뒤늦게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