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엄두도 못내”…사교육 ‘양극화’ 심화_카지노 파티 사람들이 옷을 입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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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줄어든 소득과 달리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교습비 등의 물가 상승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결손을 보충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득별 사교육비 지출은 3배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원가들이 모여 있는 서울 목동의 한 거립니다.

주요 과목을 수강하는 데 드는 한 달 비용을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4월에는 네 번 수업하실 거예요. 그래서 27만 원."]

한 과목당 2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합니다.

[초등학생 2학년 학부모 : "보통 영어는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나가고 수학은 20만 원 정도..."]

중3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어머니의 월 소득은 120만 원, 학원 보낼 엄두를 못냅니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 : "120만 원에서 140만 원 정도 받으면 대출 이자, 전세 대출 이자하고 관리비하고 해서 한 50만 원이 나가요. 학원은 생각해 볼 수가 없어요."]

코로나19로 방과 후 수업마저 중단되면서 학교만 보내는 게 미안해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 : "수학을 제일 어려워하거든요. '엄마 나도 수학 학원 다니고 싶어' 이런 얘기도 많이 하는데 제가 해 줄 말이 없어요, 사실. 미안해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26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참여율도 78%로 상승했습니다.

[심민철/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 "교습비 등의 물가 상승 요인도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초등학생은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래도 공백 기간 아이들 학력 결손에 대한 보충들이 상당히 학부모들한테 많이 다가오지 않았느냐..."]

소득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약 3.7배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이런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제영/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 : "어린 시절의 격차가 성장하면서 더 커지고 그 격차가 나중에 대학의 진학이나 아니면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 생애에 걸쳐서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김현태 이상훈/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노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