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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통선 안 멧돼지들이 여전히 말썽입니다.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오랜 봄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멧돼지들이 모판을 망가뜨려서 올해 농사를 망치게 됐다며 한탄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정수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통선 안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일대 논입니다. 한창 모내기를 할 시기이지만 오랜 가뭄 때문에 논인지 밭인지 구분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메말라 있습니다. 어렵게 물길을 잡아 모판을 설치했지만 이번에는 인근 야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내려와 모두 망가뜨렸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은 멧돼지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멧돼지들이 내려와 모판의 볍씨를 먹어 버립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3차례나 모판을 설치했지만 허사입니다. ⊙조남용(농민): 최근 돼지들이 볍씨 냄새가 나 가지고, 발효되는 냄새가 나 가지고는 덤벼드는 것 같아요. ⊙기자: 농민들은 밤에는 민통선 안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라디오를 틀어놓거나 개를 묶어 놓고 멧돼지를 지키지만 허사입니다. ⊙조준연(농민): 이 어려운 시기에 IMF 터져서 어떻게 해서 조금이라도 더 먹고 자식들 공부 가르쳐야 되는데 이게 이렇게 지금 이런 실정이니... ⊙기자: 농민들은 가을 수확기에 노루 때문에 농사를 망가뜨리면 올해 농사는 완전히 망칠 수밖에 없다고 한탄합니다. ⊙전환식(농민): 태풍이라든가 한 쪽으로 쓰러진 것은 콤바인으로 수확이 어느 정도 가능해요, 그런데 노루가 짓밟으면 전혀 수확이 안 된다구요, 엉클어 놔가지고... ⊙기자: 가뭄에 이은 야생동물 피해로 올 한해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일반 농민들보다 훨씬 많은 고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정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