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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에 시달리던 미국 동부지역의 일부 주 정부와 시 당국 등 지자체가 이번 폭설로 제설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등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미국 동부 연안지역의 지자체들이 제설작업에 몰두하고 있지만, 제설비용이 얼마나 필요할지 추산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버지니아주 교통부는 최근 쏟아진 폭설로 북부지역에서만 50만t의 눈을 치워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버지니아주는 오는 6월까지인 이번 회계연도에 제설비용으로 7천900만달러의 예산과 2천500만달러의 비상기금을 책정해놓고 있지만, 이번 폭설이 쏟아지기 전에 이미 예산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프리 캘드웰 교통부 대변인은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이를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적자예산을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악천후가 닥치면 나중에 연방비상기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제설장비와 인력에 지급할 비용을 계산하는데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3천100만달러의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마이클 너터 시장은 이번 폭설로 인한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겠다면서 우선 도로에 28인치나 쌓인 눈부터 치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워싱턴에서도 제설 작업반이 철야 제설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9일에도 휴무를 선언했고, 눈이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마저 나와있는 상황이다. 컬럼비아 특별구(D.C)는 예년의 평균 적설량인 15인치를 토대로 마련한 제설작업 예산 620만달러가 이미 소진됐다. 메릴랜드 교통부는 연간 운영예산 15억달러중 제설비용으로 올해 6천만달러를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이중 5천700만달러가 이번 폭설 전에 이미 소진됐다. 뉴저지주 체리힐시(市)는 이번 폭설로 올해 책정한 제설비용 40만달러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자 컴퓨터 업그레이드 비용 등 다른 항목의 예산을 삭감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체리힐의 댄 키쉰 시장 비서실장은 "이는 우리가 직면했던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라면서 "사태가 얼마나 더 악화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