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용 장기, 4일까지 보존 가능”_꼬치로 돈을 벌다_krvip

“이식용 장기, 4일까지 보존 가능”_베토 카레로 언젠가_krvip

기증된 이식용 장기를 체외에서 최장 4일까지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생명공학교수 코르쿠트 위군 박사는 쥐의 간(肝)을 체외에서 최장 4일까지 '과냉각'(supercool) 상태에서 보존했다가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9일 보도했다. 과냉각이란 액체가 빙점 이하의 상태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간의 장기 중 간장은 현재의 기술로는 체외에서 건강한 상태로 24시간 이상 보존하기가 어렵다. 냉동보관(섭씨 영하 196도)하면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위군 박사는 쥐의 간에 체외에서 부동액과 포도당 성분을 주입하면 섭씨 영하 6도에서 얼지 않고 과냉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렇게 3일(72시간) 동안 보존한 간을 쥐들에 이식한 결과 모두 3개월 동안 생명을 유지했다. 4일(96시간) 동안 과냉각 상태에서 보존된 간을 이식받은 쥐들은 56%가 3개월 동안 생존했다. 현재의 방식으로 3일간 보존한 간을 이식한 쥐들은 모두 죽었다. 위군 박사는 과냉각 보존의 구체적인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독성이 없는 변형된 포도당 성분 3-OMG(3-O-메틸-D-포도당)를 용액에 첨가한 다음 쥐의 간에 주입한다. 이 포도당 성분은 세포에서 대사되지 않기 때문에 간세포에 의해 흡수, 축적돼 냉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어 특별히 세포막을 보호하기 위해 폴리에틸렌 글리콜(PEG-35kD)을 용액에 첨가한다. 에틸렌 글리콜은 빙점 이하에서 어는 것을 막아주는 활성성분이다. 그다음 간을 빙점 이하인 섭씨 영하 6도까지 낮추면 얼지 않은 상태에서 과냉각이 유지된다. 며칠 보존한 후에는 관류기(perfusion machine)를 통해 간을 다시 따듯하게 데우고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이식준비를 한다. 이 새로운 기술은 간뿐만 아니라 심장, 망막, 피부, 신장 등 다른 장기의 장기간 보존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군 박사는 밝혔다. 또 기증된 장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으면 조직적합성이 가장 높은 이식환자를 선발할 시간 여유가 생기고 이식수술 준비도 완벽을 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온라인판(6월29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