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되고 싶어요” _포커를 하는 사람을 뭐라고 부르나요_krvip

“한국인이 되고 싶어요” _베타노 돈 벌어_krvip

<앵커 멘트> 요즘 한국에서는 못살겠다고 말하는 사람 많죠?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인이 되고픈 소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대체 외국인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한국인이 되는지, 그 수는 얼마나 되는지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첫관문인 귀화시험날. 얼굴색은 달라도 모두가 이른바 쪽집게 문제지를 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현장음>"자 귀화 시험 보실 분 따라오세요." 주어진 필기시험 기회는 단 3번. 이 교실에는 재수생과 삼수생이 가득합니다. <현장음>"시험 처음보시는 분 손 들어 보세요."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주객관식 20문제. 12문제만 맞추면 합격이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엉뚱한 답들도 간간히 보이고... 아예 죄송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시험지를 제출하라는 감독관의 지시에 25분간의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아쉬운 표정들입니다. <인터뷰>잉란 모킴(파키스탄인): "시간이 없어서 공부 많이 못했거든요. 바빠서 할 말은 없습니다." 교실을 나서기가 무섭게 서로 정답을 맞춰봅니다. <현장음>"3번. 안된대요?" 이어지는 면접.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종종 나옵니다. <현장음>"군대 가실 수 있겠어요? (한국 위해서 갈 수 있어요) 한국 위해서 갈 수 있겠어요?" "부모님 잘 모시고요. 한국 국민으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 한국인이 되는 외국인 수는 지난 2천년 2백명에서 지난해는 7천4백여명으로 35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한국인이 되는 마지막 절차인 귀화증서 수여식.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비율이 11%를 넘어선 현실을 보여주듯 오늘 국적증을 수여받는 19명은 모두가 한국에서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입니다. <인터뷰>이보영(몽골 출신): "한국인으로 살고 싶다." 동포나 노동자, 또는 어머니나 아내의 이름으로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백만 명. '다민족 사회'로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